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국토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전면 중단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당정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어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한다”며 “노선 검토뿐 아니라 도로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특이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진행됐던 사업인데 아무리 경제적, 기술적으로 타당하더라도 의심 살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원점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 노선이 정말 필요하고 최종 노선이 있다면 다음 정부에서 하시라”며 “공무원들 골탕 먹이지 말고 처음부터 노선 결정에 관여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도 “국토부가 제시한 대안 노선의 사업비 증가액은 140억원에 불과하고, 당초 노선보다 교통량도 늘어난다”며 “종점이 되더라도 대통령 처가 토지 지가에는 영향이 별로 없고, 오히려 소음과 매연으로 제약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거짓 선동의 썩은 내가 진동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한편, 국토부가 2017년에 발표한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2016~2020) 경기 하남시와 양평군을 잇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포함되면서 급물살을 탔으나 경제성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았다.
이후 하남시 감일동에서 광주시를 거쳐 양평군 양서면까지 27km 구간을 잇는 왕복 4차선 고속도로로 계획됐으나, 종점이 강상면으로 변경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이를 두고 민주당 측은 처가 카르텔이라고 명명하고 서울양평고속도로특혜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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