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최근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축제 먹거리 가격을 사전에 공개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6일 하반기에 열리는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축제 먹거리 가격 사전 공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최근 다수 지역축제에서 판매 중인 먹거리의 바가지 물가 논란이 잇따라 발생한 것에서 출발했다. 지난 5월 경북 영양 산나물 축제에서 옛날 과자 한 봉지(1.5㎏)를 7만원에 판매하는 장면이 지상파 TV를 통해 공개되며 바가지요금 논란이 점화됐다.
이어 지난달에는 전북 남원시 지역 축제인 춘향제에서 4만원짜리 부실한 바비큐가 나오는 등 수원 화성행궁 환경사랑축제, 전남 함평 나비대축제 등에서도 바가지요금 논란이 제기돼 시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성난 민심을 달래고 지역축제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가 해당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축제는 지역 관광자원, 전통문화, 특산물 등을 활용해 관광 상품화한 지역축제 중 문체부가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해 지원하는 전국 86개 축제를 의미한다.
문체부는 “축제 주관기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축제통합페이지에서 먹거리 가격과 사진 등을 사전에 제공, 관람객들의 이용 편의를 높일 방침”이라며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지 않은 일반 지역축제들도 먹거리 가격과 사진을 동일 페이지에서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제의 수용태세 부문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음식을 비롯한 판매 품목 가격을 세밀히 점검하고, 그 결과를 올해 12월에 예정된 ‘24년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위한 심사’에 반영해 바가지요금으로 논란된 축제는 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문체부는 ‘바가지요금 근절’ 간담회를 개최해 먹거리 가격 관리로 호평을 받은 축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먹거리 정보 사전 공개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토의할 예정이다.
문체부 박종택 국장은 “이번 결의 서약을 통해 문화관광축제가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문체부도 축제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체감도 높은 축제 지원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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