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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2만원, MBTI·면접 봅니다” 결혼식 하객 알바 공고에 부글부글

아시아경제 조회수  

일당으로 2만원을 주는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가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최근 게시된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가 올라왔다. 최초 작성자 A씨(29)는 “4남매 중 첫째고, 4년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A씨는 “대학교에 다니지 않고 직장 생활을 20살 때부터 하면서 점점 주변에 친한 친구들은 사라지고, 모임 같은 것도 하지 않다 보니 결혼식장에 부를 지인이 없어 하객을 구하게 됐다”고 구인 계기를 밝혔다.

지원 자격은 성별과 관계없이 20대면 가능하다. 다만 A씨는 우대사항으로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 경험자 △친화력 좋은 자 △외모가 단정하고 깔끔한 자 등을 내걸었다.

또 이름과 나이, 성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비롯해 MBTI(성격유형 검사) 유형까지 기재하라고 했다. 이후 면접을 본 뒤 하객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혼식은 8월 27일 아니면 9월 3일 중 하루다. 예식 장소는 합격자에게 알려주겠다”면서 “급여는 일급 2만원이다. 교통비는 포함돼 있으나 식권은 주지 않는다”고 적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낮은 급여에 비해 조건이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식권은 줘야 하는 거 아니냐”, “2만원 주면서 무슨 면접까지 보냐”, “MBTI를 보는 이유는 뭔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하객 알바를 자주 하는 편인데 보통 2만원 정도 준다”며 “면접까지 보면서 밥 안 주고 2만원이면 좀 심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하객 아르바이트는 허전한 결혼식을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 대행업체를 통해 이뤄지며, 일당은 2만원에서 5만원 정도로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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