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막걸리를 고르며 설탕 대체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오는 14일 아스파탐(인공감미료 일종)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아스파탐이 든 제로 콜라·막걸리 등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혜걸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는 “의도를 갖고 위험성을 부풀리는 이들에게 이용당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홍 박사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발표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은 가장 낮은 등급인 2B 발암물질. 술 마시거나 소고기 먹으면서 공포심 갖진 않는다”고 적었다.
홍 박사는 1급 발암물질인 햄 등 가공육, 술, 햇볕, 젓갈, 미세먼지와 2A 발암물질인 소고기와 돼지고기, 65도 이상 음료, 야근, 2B 발암물질인 전자파, 김치, 알로에나 은행잎 추출물 등을 열거한 후 위험성이 낮은 2B 발암물질에 아스파탐이 있다고 했다.
홍 박사는 “1이 위험하면 1만큼 조심하고 100이 위험하면 100만큼 조심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선 왜 이게 안 되는 것일까”라며 의도를 갖고 위험성을 부풀리는 이들에게 이용당하지 말자고 했다.
한편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가 발간한 자료 등에 따르면 체중이 35㎏인 어린이가 다이어트 콜라 1캔(250㎖·아스파탐이 약 43㎎ 기준)을 하루에 55캔 이상 매일 마시면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초과하게 된다.
60㎏인 성인의 경우 하루에 750㎖인 막걸리 1병(아스파탐 72.7㎖ 함유) 기준 33병을 마셔야 ADI에 도달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아스파탐 논란에 대해 우리나라 섭취 수준은 해외 대비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달 중 위해성 자료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치고 다른 나라 움직임도 볼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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