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자신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4일 오전 장 차관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첫 출근길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권 일각에서 내놓는 비판과 관련해 “염려해주신 만큼 열심히 하겠다”며 “그 이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문체부 직원들도 처음 출근하는 장 차관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했다.
장 차관은 지난달 29일 발탁돼 3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당일엔 국무회의와 윤 대통령이 참관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배석했기 때문에 세종청사에 출근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장 차관은 “세종 첫 출근이어서 아직 다 업무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많이 부담스럽지만 맡겨주신 만큼 열심히 해서 그 이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장 차관은 이날 문체부 각 부처를 직접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했다. 이후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앞서 이번 임명을 두고 안민석 의원 등은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 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것에 동의할 수 없지만, 장미란 차관은 지금까지 체육계 비리 척결 등 한국체육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도, 체육계의 산적한 현안과 갈등을 풀 리더십도 보여준 적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으로 체육계가 떠들썩했을 때도 장미란 교수는 침묵했다”며 “현실을 외면해온 장미란 선수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역도의 전설인 장 차관은 박근혜 정부 박종길(사격) 차관, 문재인 정부 최윤희(수영) 차관에 이어 국가대표를 지낸 역대 엘리트 스포츠 인으로는 세 번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는 최초로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됐다.
선수로는 2005~2009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4연패,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의 기록을 남겼다. 차관 임명 전까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장미란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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