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상가 건물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제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분쯤 제주시 연동 한 건물 1층 상가 천장에서 석고보드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두 차례에 걸쳐 인명 검색 작업을 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장 붕괴 당시 상인 등 약 10명 정도가 건물 안에 있었는데, 이들은 사고 직후 바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상인은 탈출 과정에서 다리를 접질리는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현장 조사 결과 건물 1층 20개 점포 천장 석고보드 330제곱미터가량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 아래에서 있던 점포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 등 적지 않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연합뉴스는 현장에 있던 상인과 나눈 인터뷰를 전했다. 상인은 “사고 20여 분 전 천장에서 ‘탁탁’하는 소리가 나고 가루가 떨어져서 2층에서 공사를 한다고 생각해 올라가 확인해 봤는데 아니길래 다시 내려왔다. 그런데 갑자기 천장에서 석고보드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며 “너무 놀랐고 무서웠다.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여기서 30여 년 장사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최근 현대화사업으로 에어컨을 천장형으로 설치하는 등 내부 공사를 했는데 지난달 말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연면적 1만7625제곱미터, 지상 7층·지하 4층 규모로, 1992년 3월 28일 사용승인을 받은 제1종근린생활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과 경찰은 추가 피해 상황,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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