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가 통조림 5종의 판매 가격 인상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당초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옥수수와 황도, 파인애플, 꽁치 통조림 제품 가격을 10~25% 인상할 계획이었다.
제품 인상 폭은 스위트콘 통조림이 2400원에서 25% 올린 3000원, 백도 400g·지중해 황도 410g·돌 파인애플 캔 439g은 3500원에서 14.3% 올린 4000원, 자연산 꽁치 300g은 5000원에서 10% 올린 5500원으로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을 보류하고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태국 옥수수 가격이 전년 대비 37%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부담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지난달 편의점 경로의 가격 인상을 검토했지만, 국민 물가 부담을 고려해 인상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시점에서 마트 등 다른 채널에서의 제품 판매 가격 조정과 관련해서도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하면서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을 내리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했고, 삼양식품은 순차적으로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내리기로 했다. 오뚜기, 팔도 등도 일부 라면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는 과자 3종의 가격을 100원씩 내렸다. 해태제과는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을 10% 내렸다. SPC는 식빵, 바게트 등 빵 30종의 가격을 평균 5% 인하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라면 가격을 두고 “지난해 9, 10월에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라면 가격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식품 기업들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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