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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포장비 이어 주유비까지…’꼼수 주유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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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대신 주유를 해주는 대가로 ‘주유비’를 받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배달비, 포장비, 홀비(홀에서 식사할 때 지불하는 비용)에 이어 주유비까지 등장했다며 분노를 토해냈다.

최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천의 한 주유소가 화제에 올랐다. 최저가를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한 뒤 주유비를 따로 받는 ‘꼼수’를 부렸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최근 ‘신속 주유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기름값과는 별개로 2000원을 받고 있다.

업체를 방문한 후기도 각양각색이다. “신속 주유 서비스 2000원이라는 말이 쓰여 있길래 이게 뭔가 싶었지만, 일단 기름이 급해 들어갔다”는 A씨는 “주유를 빨리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받는 서비스 비용 2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처음 듣는 부과금에 황당함을 느낀 A씨가 “주유는 기계가 하는데, 빨리하고 말 게 있나. 천천히 넣으면 안 받느냐”고 묻자 주유소 측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A씨가 ‘셀프’로 넣겠다고 하자 이 역시 “안 된다”고 거부당했다. 결국 이 서비스는 무조건 돈을 내야 하는 서비스였다.

지난 5월에 방문한 B씨는 “동네에 기름값이 싸길래 왔더니 별도로 2000원을 받았다. (화가 났지만) 기름이 바닥나서 이 악물고 넣었다”고 말했다.

싼 기름값에 일부러 멀리서 찾아온 소비자는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만 원 미만 주유를 자주 하는 오토바이 이용자의 경우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토로했다.

해당 주유소 운영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신속 주유 서비스’ 금액을 받아야) 직원들 월급을 주고 다 하거든요. 원래는 한 최소한 3000원 이상 받아야 이게 좀 주유소도 도움이 되고 이렇게 되는 건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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