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23) /사진=뉴스1, 부산경찰청 |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기존에 선임된 국선변호사 대신 사선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유정 측은 지난 28일 국선변호인 선정을 취소하고, 새 사선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현행법상 구속 상태 피고인의 경우 사선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동으로 국선변호인이 선임되고 나중에 사선변호인 선임도 가능하다. 피고인 측이 사선변호인으로 교체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 측은 또 국민참여재판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 재판은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에서 심리를 맡는다. 다음 달 14일 부산법원종합청사 351호 법정에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 예정이다.
공판준비기일은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검찰과 피고인 측이 미리 양측 입장을 정리하는 기일로,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다. 다만 법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피고인을 소환할 수 있고, 피고인은 법원의 소환이 없더라도 출석할 수 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과외 중계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 A(20대·여)씨 집을 찾아가 미리 준비해둔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정유정은 범행 과정에서 자신의 옷에 피가 묻자 A씨의 옷을 훔쳐 입은 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한 공원에 시신을 유기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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