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토사가 무너진 가구/사진=뉴시스 |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14개월 어린이가 숨졌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영주시에선 이날 오전 4시43분 일가족 10명이 살고 있는 주택에 토사가 밀려들면서 매몰된 14개월 여아가 2시간 만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전날 경기 이천시에선 청미천 장호원교 인근 하천에서 실종됐던 17세 남학생이 숨진채 발견돼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이번 토사 붕괴사고가 발생한 경북 영주시는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이 232mm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이다. 같은 기간 영주시 다음으로 비가 많이 내린 강원 영월군(137.6mm)이나 충북 영동군(112mm)보다 훨씬 많은 비가 쏟아졌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기준 호남과 영남, 제주도 일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위기경보 ‘주의’ 단계, 중대본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경기북부와 강원도, 남부지역에 시간당 10~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예상되면서 정부는 위험지역 신속한 주민 대피를 주문했다.
현재 대피규모는 248세대 350명이며, 18개 공원 453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사유시설 피해규모는 주택파손 1동(광주), 석축붕괴 1건(광주, 응급복구 완료)이며 주택침수 8건이 접수됐다. 농작물·시설 피해 면적은 4017.9헥타르로 파악된다. 이밖에 공공시설 가운데선 도로가 일부 유실됐지만 모두 복구 완료됐고, 광주지역에선 낙뢰로 변압기에 화재가 발생하며 아파트가 정전돼 30세대가 불편을 겪었지만 2시간 30분만에 모두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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