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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잘 챙겨 먹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건강 상식에 따르는 행동이 오히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자 청소년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은 아침 식사 횟수나 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높았다. 과일이나 단 음료 섭취가 원인으로 꼽혔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장재선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질병관리청의 2021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남자 중학생 1만5586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알레르기 비염은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주요 증상은 콧물·재채기·코막힘·코와 눈 주변의 가려움증이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10대 청소년에게 유병률이 높은 질병이다.
연구 결과 남자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31.2%로 3명 중 1명꼴이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남학생의 55.3%는 아침을 주 5일 이상 챙겨 먹었고 44.7%는 주 4일 미만을 챙겼다.
아침을 주 5일 이상 챙기는 남자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은 주 4일 이하의 1.3배였다. 과일을 주 5∼6회 이상 먹는 남자 중학생은 주 3∼4회 이하를 먹는 중학생보다 알레르기 비염 위험이 1.1배 높았다.
탄산음료를 주 5∼6회 이상 마시는 남자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은 주 3∼4회 이하를 섭취하는 중학생보다 17% 높았다. 단맛이 나는 음료를 주 5∼6회 마시는 남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은 주 3∼4회 이하를 마시는 남학생보다 1.1배 높았다.
연구팀은 아침 식사와 과일, 탄산음료, 단맛 나는 음료, 물의 섭취는 알레르기 비염 위험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장 교수팀은 “알레르기 비염이 건강에 치명적이진 않지만 많은 합병증의 근원이 되고 삶의 질을 낮추며 학교생활 적응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천식 환자의 대부분이 비염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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