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서울 강남이 한 고층 건물에서 10대 여학생의 극단 선택을 생중계한 남성이 이번에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 중인 20대 남성 A 씨가 미성년자를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A 씨는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던 미성년자 B 양을 만나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피해자는 만 16세 미만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행법상 만 19세 이상 성인이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경우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될 수 있다.
A 씨는 범행 이후 우울증갤러리에 ‘B 양과 성관계를 했다’라는 취지의 글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글은 모두 삭제됐다.
또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4월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10대 여학생을 생중계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의 신고로 투신 약 10분 전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여학생의 극단적 선택을 막지 못했다.
그는 자살방조 및 자살예방법 위반 혐의가 입증돼 올 5월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가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 씨는 B 양과 관련된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에 “B 양이 출석해 피해 내용을 진술했고, 성폭력 응급 키트 등을 통해 증거 채취를 완료했다”며 “A 씨에 대해서도 긴급체포해 진술을 마쳤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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