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보안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운 자국민을 체포했다.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우크라이나군에 무기 구매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극동 아무르주에 거주하는 남성을 체포했다”라고 26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FSB는 “체포된 남성은 우크라이나군이 자폭용 드론과 탄약, 군사 장비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10차례 이상 개인 자금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해당 인물은 체포된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지역 출신으로 러시아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SB는 수사를 개시했으며, 그는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징역 12년에서 20년 또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21일 FSB는 우크라이나군이 무기 구매에 쓸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제삼자를 통해 가상화폐를 보낸 극동 하바롭스크 주 주민을 체포했다. 지난 7일에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연해주 지역 주민도 검거했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용병부대 바그너 그룹의 반란 이후 미궁 속에 빠졌다.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 수뇌부를 비판하며 지난 24일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프리고진의 지휘하에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까지 진격했지만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다음 날 병력을 철수했다. 프리고진은 이 과정에서 벨라루스로 망명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틀째 행방이 밝혀지지 않다 보니 러시아 안팎에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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