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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깨우는 남편 때문에 신경 쇠약…”이혼할까” 30대女 고민

머니투데이 조회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밤낮이 없이 생활하는 남편 때문에 10년 넘는 세월 동안 수면 부족에 시달렸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잠 못 자게 하는 남편 때문에 이혼 고민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8세의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해 10년 넘게 살고 있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저는 밤 10시 취침, 오전 5시 기상을 평생 지키며 40년 가까이 살아왔다. 남편은 정말 아무 때나 자고 아무 때나 깬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남편이) 출근까지 자율인 회사에 다니다 보니 진짜 자유롭게 산다. 생활 패턴이 없다”며 “그러다 보니 밤에 심심하다고 저를 자꾸 깨워서 나가자고 한다”고 썼다.

남편이 새벽 시간에도 A씨를 깨우고 안 일어나면 일어날 때까지 장난을 친다는 것. 심한 경우에는 옷 안에 얼음을 넣거나 거실 텔레비전을 틀어 깨게 만든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결혼한 지 10년 넘는 기간에 밤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다”며 “지난번 건강검진에서는 골다공증과 고혈압까지 생겼다. 수면 부족에 수면의 질이 너무 안 좋으니 몸이 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잠 좀 자자”고 하면 “삐쳐서 한 달도 넘게 말 안 하고 밥도 혼자 먹고 제 방 근처에는 오지도 않는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그는 “제가 욕실에서 넘어져 발톱이 들렸는데 너무 아파서 발 좀 봐달라고 하는데도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갔다”며 “아무리 삐쳤어도 아내 발톱이 들렸는데 쳐다도 안 보냐”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이혼하고 저 잠 좀 편하게 자고 싶다”며 “수면 방해받는 게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신경 쇠약으로 치료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남기고 “오래도 참았다. 참아봤자 몸만 망가진다” “남에 대한 배려심 같은 게 전혀 없고 이기심만 있다. 건강 해칠 정도로 못 자게 하는데 전 못 살 것 같다” “남편 잘 때 똑같이 한번 해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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