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 해상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백상아리 등 상어 사체 2구가 연달아 발견됐다.
23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0분께 속초항 약 5.1km(약 2.8 해리)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이 죽은 상어 한 마리를 발견해 신고했다. 이어 오전 7시30분께는 장사항 약 2.7km(약 1.5 해리) 인근 해상에서 또 다른 상어 사체 1구가 조업 중이던 어민에게 발견됐다.
속초항 앞바다에서 발견된 상어는 길이 약 240cm, 둘레 약 180cm 크기로, 전문기관 확인 결과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 없는 악상어로 추정됐다. 그러나 장사항 앞바다서 발견된 길이 195cm, 둘레 약 95cm 크기의 상어는 가장 난폭한 상어 중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는 백상아리인 것으로 보인다.
영화 ‘조스(Jaws)’로 잘 알려진 백상아리는 최대 몸길이가 6.5m에 달하며 온대와 열대 해역 연안에 많이 서식하는 대표적인 식인 상어다. 이에 해경은 서핑과 다이빙 등 지역 해양 레저사업자에게 상어 출몰 사실을 알리며 안전 주의를 당부했다. 또 지자체에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방송 송출을 요청하는 동시에 파출소를 통한 연안 안전 순찰 강화에도 나섰다.
해경 관계자는 “공격성이 있는 상어가 연안 해역에서 발견된 만큼 어업인과 레저 활동자, 해안가 물놀이객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주변에서 상어가 발견되는 경우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전남 완도군 소안도 비자리 해안가에서 길이 1.5m, 무게 40㎏인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돼 해경에 신고된 바 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이번에 상어 사체가 발견된 속초와 가까운 강원 고성군 봉포항 동방 약 2.8㎞ 인근 해상에서 청상아리 1마리가 어민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상아리의 크기는 길이 3.2m, 둘레 약 2m에 달했다.
만약 상어를 만났을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첨벙거리는 등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을 삼가고 즉시 자리를 피해야 하며, 만약 채취한 어패류를 지니고 있다면 즉시 몸에서 분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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