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 팔레 데 스포 로베로 샤팡티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6.21. /사진=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박3일간 프랑스 순방의 마지막 날까지 2030 부산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전에 ‘올인’했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리 정부가 주최한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함께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섰던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를 만났다. 윤 대통령이 어제 프레젠테이션이 아주 좋았다”고 격려하자, 싸이는 “대통령님이 더 잘하셨다”고 화답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윤 대통령은 파리 인근의 이시레물리노시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리셉션에서 BIE 사무총장과 BIE 회원국별 대표단 400여명을 만나 유치전을 벌였다. 세계 랭킹 1위의 비보이팀인 진조크루, 유명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 김준수 등이 함께 했다.
공식 리셉션은 2030 엑스포 개최국 결정 최종 투표까지 후보국별로 단 한 차례, BIE(국제박람회기구) 전체 회원국 대표단을 초청해 개최하는 행사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통해 한국의 기술, 지식, 그리고 경제개발 경험을 여러 국가, 특히 개도국과 공유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디지털전환, 식량, 보건 그리고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엑스포에 참가하는 모든 나라가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들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문화 엑스포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 팔레 데 스포 로베로 샤팡티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6.21. /사진=뉴시스 |
또 “부산 엑스포를 디지털 첨단 엑스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더 높은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엑스포의 비전을 부산에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이자 매년 아시아 최대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국제적인 산업 문화의 중심지”, “엑스포 유치를 간절히 열망하는 시민들의 열정으로 가득 찬 시민들의 도시”라고 소개하고 부산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 팔레 데 스포 로베로 샤팡티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행사장을 돌며 BIE 각국 대표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여사도 윤 대통령 맞은편에서 돌며 각국 대표단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리셉션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건배사에서 “우리가 남이가, we are all family(우리는 모두 가족이다)”를 외쳐 행사장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리셉션에선 전날 경쟁 PT에 대한 리뷰도 공유됐다. 대통령실은 “리셉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어제 한국은 프레젠테이션이 인상적(Impressive)이고 환상적(Fantastic)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아시아 국가의 대표가 “한국 전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한국은 부존자원도 없고 6·25 전쟁 이후 아무런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수출을 통해 경제를 일궜다”며 “이런 경험을 많은 국가와 공유하는 엑스포를 만들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경쟁국인 사우디의 하이파 알 무 즈렌 공주와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공주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양국이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오자”고 이야기했다.
손님들을 위한 메뉴는 한식과 전통주로 채웠다. ‘미슐랭 2스타’ 한식 업체(밍글스)에서 준비한 애호박 타르트와 게살 찹쌀 리조또, 불고기 샌드위치 등 퓨전 한식과 막걸리, 매실주, 소주 칵테일 등 전통 주류가 식탁에 올랐다. 각국 대표단 등 참석자 기념품으론 2030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BTS) 기념 우표 패킷과 ‘K-뷰티’를 대표하는 국내 기업의 화장품 세트, 김 여사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BUSAN IS READY(부산 이즈 레디)’ 키링(열쇠고리)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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