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총재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 공범으로 지목된 정조은(본명 김지선) 등 조력자 6명에 대한 재판에서 유일하게 혐의를 인정한 A씨가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
지난 21일 대전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A씨 변호인은 “의뢰인이 어젯밤(20일) 갑자기 몸이 아파서 응급실로 후송됐다”며 재판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앞서 지난 9일 열린 첫 공판에서 다른 피고인들이 모두 성폭행에 대한 공소사실을 부인한 가운데 “검사 말이 모두 맞다”며 홀로 혐의를 인정했다.
21일 진행된 재판에서는 증인 신문 등 향후 입증 절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혐의를 부인한 피고인들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목록에 대해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다음 달 11일 검찰 측이 신청한 참고인들을 증인으로 불러 비공개 신문을 하기로 결정했다.
JMS에 대한 성폭행 피해 사실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과 MBC ‘PD수첩’, SBS ‘그것이 알고싶다’등으로 인해 재조명됐다.
방송에 따르면 JMS를 만든 정명석은 2000년대 초 여성 신도 성추행‧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8년여 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했다. 2008년 중국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으며,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2018년 만기 출소한 정명석은 출소 후에도 범행을 지속해 현재 구속 재판 중이다.
이런 정명석의 범죄 행각에는 2인자인 정조은이 만든 ‘봉황새’가 있었다.
정조은이 만든 ‘봉황새’는 정명석을 위해 ‘성폭행에도 고소하지 않을’ 미스코리아, 슈퍼모델 등 미인대회 출신 여성들로 본인을 포함한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방송에서 공개된 JMS 폭로에 대해 JMS 측은 “정명석 목사와 본 선교회에 대하여 제보자와 고소인들의 일방적 주장을 바탕으로 구성된 방송 내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정명석 목사가 자신을 신이라고 세뇌했다며 고소인들은 주장하지만 1999년과 2002년 정 목사와 본 선교회에 대해 이미 방송했던 그것이 알고싶다 보도는 법원에서 화해 권고 결정이 나왔고, 그에 기초해 SBS가 손해배상을 한 바 있다”며 정명석, 정조은 등에 대한 범죄 행위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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