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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모른다고?” 네티즌 상상력 폭발시킨 ‘고라니 로드킬’ 사진 전말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사진=보배드림 인스타그램

고라니 사체를 끼고 다니는 차량 인증 사진이 갑론을박을 만들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0일 고라니 사체가 끼어 있는 차량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제보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사진에는 몸집이 작은 새끼 고라니가 차량 번호판 아래에 끼인 채 죽어있다. 번호판도 없어 사고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은 단순 사고의 수준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음주운전, 과속 등의 의혹을 드러내며 의문을 드러냈다. 추측이 난무하자, 실제 사고 차량 운전자가 등판해 상황을 설명했다.

운전자는 우선 스스로 “음주운전 한 적도 없고, 술도 마시지 않는 사람이다”라며 음주운전 의혹에 해명했다.

사건은 지난 20일 오전 12시 30분쯤, 산내분기점에서 남대전IC로 넘어가는 중에 발생했다. 사고 당시 ‘퍽’ 소리가 크게 나지도 않았고, 흔히 있는 도로에 파인 것을 밟은 듯한 소리만 났다고 했다. 그는 “절대 파손되거나, 우두둑하는 소리 전혀 안 났다. 아마 그 당시의 상황을 직접 겪어봤다면 누구나 그냥 움푹 팬 곳을 밟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라니 사체가 끼인 차량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운전자가 바로 확인하지 못한 탓이 컸다. 그는 “집에 도착해 주차하고 차를 둘러볼 생각을 안 했다. 충격 당시 타이어가 터졌나 싶어서 공기압 체크만 했다”라며 “아침에 출근할 때도 차량 뒤쪽에서 다가와 운전석에 앉았다. 차도 문제 없이 운행이 가능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고 밝혔다.

고라니를 처음 발견한 건 주유소 사장이었다. 주유소 사장은 차마 실제 고라니가 끼여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지, 운전자에게 “차 앞에 인형이 끼어 있다”고 알렸다. 그제야 운전자는 차량 앞면을 봤고, 고라니의 사체가 끼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20일 오전 7시쯤 출근길에 고라니 사체를 확인하고, 인지 후 곧바로 구청에 신고해 공무원과 함께 사체를 꺼냈다고 밝혔다.

목격 사진 중 차량이 길가에 서 있는 사진은 카센터에 도착해 사장을 기다리던 중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고라니 사체를 혼자서 빼보려고 했으나 빠지지 않아 구청에 도움을 요청했다. 여러분이 추측하는 음주운전 일절 하지 않았다. ‘정신이 이상하다’, ‘음주 운전자다’ 이런 말은 삼가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은 여전히 “저 정도면 진짜 소리 엄청 크고 무시 못 할 정도였을 것 같은데”, “차 주차하고 자기 차 한 번을 안 보고 집에 가는 게 가능한가?”, “도대체 얼마나 무디면 저걸 그냥 포트홀 밟았다고 느끼는 게 당연한 거지?”, “뭘 밟았다 느꼈으면 앞에 나와 보지 않나?”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고라니 쳐본 사람으로서 이해한다”, “경험상 은근히 포트홀 밟은 듯한 느낌밖에 안 든다”, “바쁜 와중에 바로 처리하지 못하니까 하루 이틀 밀리기도 하고, 그 와중에 소문이 점점 커진 것 같다”, “큰 사고 당하지 않아 다행이다”, “상상력을 불러오기에 충분한 컷이었다”, “웃고 넘길만한 해프닝인데”, “음주라고 하기엔 주차가 너무 반듯하긴 했다” 등 운전자의 입장에서 대변하는 반응도 상당하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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