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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쿠키’라더니 대용량 제품 사서 되팔아…”소비자 기만, 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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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공개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모든 디저트는 1인 대표가 직접 수제로 생산합니다.”

한 디저트 가게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대용량 쿠키를 사다가 ‘수제 쿠키’로 재포장해 되팔다가 덜미를 잡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장 쿠키를 수제 쿠키라고 판매하는 디저트 가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국내 최대 핸드메이드 상거래 플랫폼 ‘아이디어스’에 올라온 수제 쿠키 B업체에서 판매하는 8개입 초코칩 쿠키 10세트를 1만8000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택배로 받은 쿠키의 맛과 모양이 직접 만든 것 같지 않다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먹어보니 수제 쿠키가 아닌 것 같았다”며 “시중 판매 쿠키 사진과 똑같아서 검색해보니 다른 업체의 대용량 쿠키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A씨가 언급한 시중 판매 쿠키는 온라인에서 1.8kg 기준 최저 가격 9750원이다. 그는 해당 쿠키를 직접 구매해 B업체 쿠키와 비교한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모양과 크기가 거의 흡사했고, 맛과 식감은 완전히 똑같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B업체에 문제를 제기하며 환불을 요구했지만, B업체는 ‘수제 쿠키가 맞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환불을 요청해도 “주문 접수 뒤에 오직 고객님만을 위해 제조된다”며 환불을 거절했다. 또 직접 쿠키를 만드는 사진을 공개하며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B업체가 공개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B업체가 공개한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B업체가 공개한 사진은 오히려 더 큰 논란을 불렀다. 완성된 쿠키와 굽는 과정의 쿠키의 초코칩 위치가 다르다는 등 사진 조작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아이디어스 측은 조사에 착수했고, B업체는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B업체는 지난 17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초코칩 쿠키 사입 논란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수제’ 타이틀을 걸고 ‘수제인 척’하는 게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안일하게 생각했다”며 “소비자들을 기만해 깊이 사죄드린다. 불찰을 인정하고, 쿠키가 포함돼 판매된 답례품 제품은 환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디어스 측은 “B업체가 제작 과정을 거짓으로 꾸며낸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업체를 퇴점 처리하고, 사입 제품에 대한 환불 조치를 결정했다. 추가적인 법적 사후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8년에도 ‘미미쿠키’ 부부가 대형마트에서 산 쿠키를 유기농 수제 쿠키인 것처럼 속여 약 3480만원어치를 팔았다가 들통난 바 있다. 당시 남편은 사기,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아내는 같은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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