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진 3살 아이가 나무에 걸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소방에 따르면 송탄소방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30분쯤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김 모군(3)이 ‘쿵’ 소리를 내며 추락했다는 119 신고를 접수했다.
김군은 보호자가 다른 자녀를 등원시키려 잠시 1층에 내려간 사이 열려 있던 창문을 통해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동한 구급대는 보도블록에 등을 대고 누운 자세로 울고 있는 김군과 그 옆에 있던 보호자를 발견했다. 김군은 약 40미터 높이에서 떨어졌지만 의식과 호흡에 문제가 없었다.
김군이 떨어진 지점은 화단이 있는 곳으로, 떨어지던 도중 잎이 빽빽한 나무에 한 번 걸려 충격을 완화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다리가 골절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구급대는 약 30㎞ 떨어진 아주대학교 권역외상센터로 김군을 옮기기 위해 즉시 헬기 이송을 결정했다. 이후 현장 응급처치를 진행하는 동시에 8분 만에 헬기 이륙 지점을 결정해 구급차로 출동했다.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한 김군은 신고를 접수한 지 약 50분 만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같은 날 오후 2시24분쯤 김군의 할아버지는 119에 전화를 걸어 김군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알려 왔다. 그는 “손자를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이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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