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의 마약 집중단속 결과가 나왔다.
1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이하 국수본)는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기간을 3개월간 운영한 결과, 총 3670명을 검거했고 이 중 90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33명 대비 21% 증가했다. 구속 인원도 400명이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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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 과정에서 126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37.9kg을 압수했다.
가장 충격적인 건 2030 마약 사범이 절반 이상이란 사실이다.20대와 30대가 각각 1133명(30.9%), 800명(21.8%)으로 전체의 52.7%를 차지했다.
10대 마약사범도 212명이나 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3%나 늘었다.
마약류 범죄 유형을 살펴보면 단순 투약범(2063명)이 전체의 56.2%였다. 판매사범은 106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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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마약 집중단속을 벌인 데는 지난 4월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협박 사건이 계기가 됐다.
경찰은 합동단속추진단을 구성해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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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대대적인 홍보 덕분인지 마약 관련 112 신고도 1382건에서 5875건으로 증가했다.
경찰청은 “국민의 안전과 사회를 좀먹는 마약류를 척결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지속하겠다”며 “예방, 치료, 재활 정책이 병행될 수 있도록 유관 부처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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