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8명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걸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30대의 반대가 가장 거셌다.
한국일보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실시한 한일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두 매체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18세 이상 한국인 1000명과 일본인 10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유무선 전화 방식)를 진행했다.
설문 참여자에게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방사성 물질(삼중수소) 희석 후 바다로 방출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에 찬성하느냐?”고 물었더니, 한국인 83.8%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이들은 참여자의 11.9%에 그쳤다.
유독 30대의 반대가 심한 거로 나타났는데, 설문에 참여한 30~39세 중 94.4%가 반대 의견을 냈다. 상대적으로 반감이 가장 덜한 건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참여자 73.3%가 반대했다.
반면 같은 질문을 받은 일본인의 반응은 좀 달랐다.
조사에 응한 일본인의 60%가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 의사를 표시한 이들은 30% 수준이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을 개시했다. 약 2주간 진행한 뒤,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판단이 나오면 실제 방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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