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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열면 당신들 승진 하나”…’연쇄살인’ 이춘재, 자백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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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가 총 49건의 범행을 자백한 뒷이야기가 다뤄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이춘재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임을 밝히게 된 과정이 그려졌다.

2019년 5월 경기남부경찰청 미제사건 수사팀에 온 한 통의 제보 전화가 오면서 과거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1990년 11월 13일 벌어진 사건으로, 갑자기 사라진 여중생이 성폭행 후 살해된 사건이었다.

피해자 속옷의 DNA를 감식한 결과 한 남자의 DNA가 검출됐고, 현재 수감자의 DNA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치하는 사람을 찾았다. 범인은 과거 충청북도 청주에서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25년째 수감 중인 이춘재였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9번째 피해자였던 것.

이 사건을 수사하던 이성준 형사는 이춘재를 접견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갔고, 화성 사건에 대해 추궁했다. 그러나 이춘재는 DNA 증거 이야기에도 남 이야기 하듯 “고향이 화성이니 사건은 많이 들어봤지만 나와는 상관 없다”고 딱 잡아뗐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이춘재의 DNA는 5차, 7차, 9차 증거품에서 검출됐고, 나머지는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성준 형사는 이춘재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여러 전략을 세웠다. 그 중 하나는 프로파일러와의 대화였다.

이춘재는 접견 전 바깥 의자에 앉아있던 여성 프로파일러들에 호기심을 보였고, 프로파일러과의 대화를 수락했다. 프로파일러들은 범죄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라포'(친밀감) 형성을 위해서였다.

프로파일러들은 친밀감과 신뢰 관계를 쌓아나갔고, 이춘재는 자신의 가정사까지 털어놨다.

이성준 형사는 “군대 얘기를 했다. 이춘재가 훈련을 나가면 자기가 제일 선두에 서서 자기가 딱 우위에 서서 가는 게 너무 좋았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군 시절 무용담을 털어놓으며 눈을 반짝였다고.

그러나 이춘재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만 꺼내면 입을 닫았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결국 이성준 형사는 이춘재와 만나기로 한 날 접견을 가지 않았고, 다음날에야 접견을 가 프로파일러들을 만나게 하며 심리전을 펼쳤다.

그러자 이춘재는 “혹시 제가 입을 열면 당신들 승진도 하고 그러냐. 그럼 제가 이야기 좀 해줄까요?”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내가 모든 걸 말하면 많이 놀랄 거다. 곤란해질 수도 있다”며 자신이 그간 저질렀던 총 49건의 범행을 자백했다.

이춘재는 화성에서 12건과 청주에서의 2건의 살인, 강간 19건, 미수 15건이라는 충격적인 숫자를 적어 건넸다. 이춘재는 이때를 기점으로 진술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고.

이성준 형사는 “이미 머릿속에 사건들을 정리한 거다. 살인사건 뿐만 아니라 강간사건까지 사건 건수, 범행지역까지 정확하게 정리를 하고 왔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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