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500원을 주고 산 복권 한 장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부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각) 중국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주 모 씨 부부는 지난 12일 중국 저장성 복권 센터에서 거액의 당첨금 5976만 위안(약 107억 원)을 수령했다.
주 씨 부부는 지난 11일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소형 복권 전문판매점에서 20위안(약 3500원)짜리 복권 한 장을 구매했다. 이 복권이 1등에 당첨되면서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됐다.
이들 부부는 그간 1장당 20위안짜리 복권 10장씩을 매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은 단 1장만 구매했음에도 복권에 당첨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첨 소식을 알게 된 주 씨 부부는 복권 센터에 직접 등장해 거액의 당첨금을 전액 현금으로 수령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당첨금 수령 당시 부부는 자신들의 신분이 노출돼 각종 범죄의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얼굴을 최대한 가리려 했다. 다만 얼굴을 덮는 커다랗고 검은 선글라스와 모자, 마스크, 목도리 등으로 꽁꽁 싸맨 모습이 오히려 이들에게 더 큰 관심이 모이게 했다.
현장에 있었던 복권센터 소속 직원들은 “주 씨 부부가 당첨금을 수령할 당시 긴장이 고조된 탓인지 신분증을 꺼내 당첨 사실을 확인받는 중에도 계속 손을 떨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주 씨 부부는 당첨 소감을 묻는 직원들의 질문에 “당첨 소식을 전달받고 전날 밤 한숨도 잠을 자지 못했다”는 짧은 소감만 남겼다.
중국은 1949년 공산당이 집권한 이후 도박금지법 등으로 복권을 불법화했으나, 1987년과 1994년 각각 복지복권과 스포츠복권을 발행해 재원 확보를 해오고 있다. 현재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복권시장 규모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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