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에콰도르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76세 여성이 장례식 도중 의식을 되찾는 일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에콰도르 바바호요에서 벨라 몬토야(76)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몬토야는 지난주 뇌졸중 의심 증세로 숨을 거뒀고, 그 직후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보건부 성명에 따르면 몬토야는 검시 당시 심폐 기능이 멈췄으며, 심폐소생 시도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몬토야의 아들 길버트 발베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오전 9시께 입원했는데 정오쯤 의사가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몬토야가 사망선고를 받은 이후 유족들은 장례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그런데 관 속에서 돌연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깜짝 놀란 가족은 관 뚜껑을 황급히 열었다. 관 속에는 몬토야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아들 발베란은 “어머니가 왼손으로 관을 두드리고 있었다”며 “관 뚜껑을 열자 손을 흔들었다”고 말했다.
몬토야는 몇 시간 동안 관에 누워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이 몬토야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의료진은 몬토야를 관 밖으로 꺼내서 확인해보니 몬토야는 자가호흡을 하고 있었다.
몬토야는 자신이 사망선고를 받았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다. 아들 발베란은 “어머니의 건강이 나아지길 바란다”며 “하나님이 주신 기적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경위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콰도르 보건부는 사망진단이 오류의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에 조사팀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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