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와 나란히 ‘오사카 태권도’…日 관광사이트 홍보 논란

/사진=오사카 공식 관광 홈페이지

일본 오사카 관광 홈페이지에서 한국의 태권도가 소개돼 논란이다. 스모와 나란히 배치되면서 마치 일본의 전통 스포츠인 것처럼 홍보됐기 때문.

13일 오사카 공식 관광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소개돼 있다. 메뉴에 있는 ‘관광 명소와 체험’ 코너를 클릭하면 스포츠에 관한 안내가 나온다.

문제는 일본의 전통 격투기 스포츠 중 하나인 스모 옆에 별다른 설명 없이 태권도가 나란히 배치돼 있다는 것이다.

태권도 체험을 클릭하면 ‘태권도는 1955년 한국에서 창시됐다. 세계 200여개국에 보급돼 있다’고 일본어로 설명돼 있다. 다만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다른 언어로 설정하면 사진만 나올 뿐 이런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태권도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일본 스포츠로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어로는 명확히 설명하지만,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들은 영어와 다른 언어로 확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사카 관광 체험에서 대한민국 태권도까지 홍보해 주는 건 고맙지만, 외국인들이 일본 전통 스포츠로 오해하지 않게 명확한 설명을 넣길 바란다고 오사카 관광국에 항의했다”며 “일본의 유도를 소개하는 게 나을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