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최하늘 작가가 24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3.05.2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관련한 조사를 피해 출국했던 유튜버 양모씨가 프랑스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양씨가 지난달 해외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유씨가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으나 조사에 불응하고 해외로 출국한 양씨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양씨는 당초 유씨 사건의 참고인이었으나 경찰 조사에 불응하고 해외로 출국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일각에서는 유씨가 지인을 통해 양씨에게 돈을 건네 도피를 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은 양씨가 자금을 송금받은 뒤 지난달 프랑스로 출국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이 유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도 이러한 정황을 고려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다만 양씨에게 전달된 자금이 유씨로부터 흘러들어간 것인지 경찰은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유씨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의료용 마약 2종을 추가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가 추가 투약한 혐의를 받는 마약류는 의료용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미다졸람’과 불면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알프라졸람’이다.
유씨는 2020년부터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 마약류를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미다졸람과 알프라졸람 투약 혐의가 추가되면서 유씨가 투약 의혹을 받는 마약류는 7종 이상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유씨는 대마를 제외한 마약류 투약 혐의는 줄곧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유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유씨가 ‘반성하고 있다’며 혐의를 인정한 만큼, 영장을 재신청해도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해 불구속 송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으나 영장이 기각돼 구속을 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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