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식판을 화장실 소변기에서 설거지하는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당국의 조사 결과 해당 영상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중국 펑파이신문, 소후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장시성 지우장의 한 유치원에서 한 여성이 중국 전통 방식의 소변기에서 어린이 식판을 씻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여성은 화장실로 보이는 공간에 쭈그려 앉은 채 소변기 안에 식판을 여러 개 쌓아 놓고 호스로 물을 뿌리며 설거지를 한다. 그는 세척한 식판을 바닥에 겹쳐 놓여 있는 식판들 위에 올려놓는다.
이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시 당국은 시 교육국과 시장감독관리국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동영상 속 상황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당국은 해당 유치원에 휴원 명령을 내렸으며, 책임자와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법률과 규정에 따라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소변기에서 설거지할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가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유치원이 위치한 장시성의 한 직업대학 구내식당에서도 최근 위생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1일 한 학생은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머리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며 이물질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 영상에는 이물질에는 쥐의 이빨로 보이는 하얀 물체가 붙어있는 등 모습이 담겼다.
이틀 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이물질이 아니라 오리의 목으로 만든 음식물로 확인됐다”며 “영상을 올린 학생도 이를 수긍하고 해명서를 제출했으며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시 시장감독관리국 측도 “조사 결과 오리목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의 설명에도 누리꾼은 “어떻게 봐도 오리의 목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빨이 보이는데 오리라니, 황당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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