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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다시 나온 ‘붉은 악마’…”대~한민국”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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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U-20 월드컵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열린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거리응원을 나온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첫 득점이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2023.6.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U-20 월드컵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열린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거리응원을 나온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첫 득점이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2023.6.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9일 오전 5시30분, 아직 완전히 밝아지지 않은 새벽 시간 서울 광화문광장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 한국은 이탈리아에 1대 2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시민들은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열렬한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진 것은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붉은악마 뿔 모양의 머리띠를 하고 손에는 태극기를 든 모습이었다. 출전한 선수들의 소속팀 공식 유니폼이나 손흥민, 기성용 선수 등 전현직 국가대표 이니셜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오전 5시30분쯤 광장에 왔다는 서울 용산구 주민 이모씨(24)는 “FC서울 팬이고 팀 소속 선수가 3명이나 출전해 U-20 경기뿐 아니라 아시안컵부터 챙겨봤다”며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상암에서도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진 선수의 이니셜이 새겨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나온 김모씨(21)는 “U-20 월드컵이 국제 대회다 보니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는 마음에 첫 차를 타고 왔다”며 “4강까지 온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오전 6시 준결승 경기가 시작되면서 ‘오 필승 코리아’ 등 익숙한 응원가가 광화문광장에 울려퍼졌다. 특설무대 앞 잔디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시민들은 초코바 등 간단한 주전부리를 먹으며 “대~한민국”을 힘차게 외쳤다.

오전 6시14분쯤 체사레 카사데이 이탈리아 선수가 선제골을 넣자 응원 소리는 더 커졌다. 이후 오전 6시18분쯤 한국 선수가 이탈리아 선수에게 발을 밟혀 넘어진 뒤 경기가 그대로 진행되다가 심판이 뒤늦게 VAR(비디오 보조 심판) 신호를 보내자 현장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준비하는 동안 영광의 순간을 기록하려는 듯 시민들은 각자 휴대전화를 높이 들고 비디오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6시23분 이승원 선수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자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점프하고 환호하며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다.

이날 경기는 아쉽게 패했지만 시민들은 선수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승원 선수 팬이라는 대학생 고민범씨(20)는 “선수들이 아직 어린데 벌써 2번 연속 4강 진출하는 것을 보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세 딸과 아내와 함께 한국 여행을 왔다는 한국계 미국인 김영씨(46)는 “인근 호텔에 묵다가 밖에 소리가 나서 가족들과 응원을 나왔다”며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4강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한국 축구 미래가 밝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 안전 관리를 위해 서울시와 종로구, 경찰, 소방,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자 181명과 주최 측 인력 114명 등 총 295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인파 관리, 현장 안전 관리, 교통 통제, 응급 구조 지원 등 비상상황 대비 대응체계를 갖췄다.

9일 오전 7시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U-20 월드컵 4강전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 /사진=김지성 기자
9일 오전 7시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U-20 월드컵 4강전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 /사진=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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