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지 언론에 공개된 실종자 수배 전단. |
최근 러시아에서 실종 소식이 확산된 북한인 모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에 연금됐다가 탈출한 뒤 종적을 감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북한인 모자는 러시아에 주재하다가 본국에 돌아간 북한 외교관의 아내와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 ‘북한 회사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고려인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실종된 북한인 모자(1980년생, 2008년생)가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북한 식당을 경영하며 외화벌이를 하던 무역대표부 소속 외교관 박모씨의 가족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박씨가 지난 2019년 영업실적에 대한 검열을 받으러 평양으로 귀국한 뒤 코로나19(COVDI-19) 사태에 따라 국경이 봉쇄되면서 러시아로 돌아가지 못한 결과 그의 아내가 대리지배인 자격으로 식당을 경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식당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중단 위기에 처했다. 그 이후 북한 영사관은 식당 관계자들의 망명 가능성을 우려해 이 식당을 폐쇄하고 박씨의 가족을 영사관 내부에 연금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들은 일주일에 하루 외출이 허락되는 때를 이용해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RFA는 이들 모자가 북러 간 국경이 다시 개방되기 전 탈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종 당일 모자는 택시를 타고 영사관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현지 언론은 지난 6일 이들의 얼굴, 신상 정보가 담긴 전단을 공개했다. 북한 측이 러시아 당국에 이들을 찾아줄 것을 신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보도에 대해 확인해 드릴 내용 자체가 없고, 통상적으로 탈북민들의 신상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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