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 출근을 막으려다가 용산구청 내에서 소란이 빚어졌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8일 오전 8시쯤 서울 용산구청 앞에서 박 구청장의 출근을 기다렸다. 박 구청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8시15분쯤 9층에 위치한 구청장실 앞으로 이동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7시 이전에 출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유가족과 시민들은 구청장실 문 앞에 사퇴촉구문을 붙이고 닫힌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라’, ‘박희영은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구청장실 문고리를 잡아당기자 구청 직원들이 제지하면서 한때 분위기가 격화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제지하면서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30분여 구청장실 앞에서 대치하다 오전 9시로 예정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기 위해 청사 정문 앞으로 이동했다.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이 참사 책임이 있는 만큼 출근을 해서는 안되고 사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배성중)는 지난 7일 서약서 제출과 주거지 제한, 보증금 납입 등을 조건으로 박 구청장에 대한 보석을 인용했다. 박 구청장이 구속기소된 지 5개월 만이다. 박 구청장과 함께 구속 기소된 최원준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도 보석 석방됐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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