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과자 한 봉지 7만원’ 상인도 결국 사과 “코로나에 힘들었다”

아시아경제 조회수  

영양 산나물축제에서 옛날 과자 한 봉지(1.5kg)를 7만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시장 상인이 결국 사과했다.

6일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영양 산나물 축제에서 과자 팔던 상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변명하지 않겠다. 코로나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들어서, 제가 생각이 짧아 과자 단가를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모든 상인 여러분과 ‘1박2일’ 관계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이런 일은 처음 겪어서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진심이 전달됐으면 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4일 방영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는 제18회 영양 산나물축제 기간 출연자들이 경북 영양군의 영양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들이 행사장 내 옛날 과자 가게에서 과자를 사는 과정에서 세 봉지의 과잣값이 총 21만원이나 돼 논란이 일었다. 비싼 과자 가격에 놀란 출연진들은 구매를 철회하길 원했으나, 상인이 이미 포장이 완료됐다고 하자 협상을 거치는 장면도 나왔다. 결국 이 상인은 ‘유명인이니 깎아주겠다’며 과자 세 봉지를 14만원에 판매했다.

방송 직후 누리꾼 사이에서는 “옛날 과자가 소고기보다 비싼가”, “완전 바가지 물가” 등의 비판이 나왔다. 상인이 과자 봉투를 저울에 달 때 한 봉지에 6만8569원으로 책정됐는데 7만원으로 높여 부른 점, 여러 종류의 과자를 섞어 담으면서 가장 단가가 높은 씨앗강정 기준으로 무게를 단 점도 지적받았다.

“명예 실추돼 억울”…논란 커지자 공식 사과

그런데도 전날 같은 이름으로 올라온 글에서는 “한 봉지 가격이 7만원이었다는 거짓된 지라시로 제 명예를 실추시켜 억울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가중됐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거짓된 이야기를 진실인 것처럼 공론화해 여기저기 퍼뜨리는 탓에 장사를 하지 못할 정도”라며 “정확한 진실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1박2일’ 촬영 당시 가수 김종민 외 2명 총 3명이 가게를 방문했는데, 정확한 팩트는 옛날 과자 중에서 고른 ‘세 봉지’ 금액이 총 7만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봉지 가격이 7만원이라는 거짓된 지라시로 제 명예를 실추하고 사기꾼 누명을 씌웠다. 나아가 전체 야시장 상인들의 이미지까지 바닥으로 만들고 있다”며 “’1박2일’ 같이 대단한 방송에서 제가 왜 돈 몇만 원 더 벌고자 명예까지 더럽혀가며 사기를 치겠나. 정말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날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꾸며 “어제 올린 글은 제 옆 상인이 ‘보기 딱하다’며 올려줬는데, 너무 급하게 올리다 보니 더욱 변명이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영양군 “외부 상인만의 문제 아냐, 대책 마련”

한편 영양군도 바가지 논란에 대해 기존에 “제18회 영양 산나물축제 기간에 옛날 과자류 판매를 위해 온 외부 상인으로, 영양 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영양군 측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앞서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 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 사안은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한화 건설부문, 건설 도서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 김남철 굴비골농협장 "농업의 생산성 높이고 농업경영 지원할 것"
  • [르포] 금 가고 기울고…인천 용현동 주택가 안전 경고등
  • 임영웅, ‘살도 빠지고 기분 UP’.. 요즘 푹 빠진 ‘이 운동’의 정체
  • 유럽의회, 한국의 우크라 무기 지원 촉구 결의안 채택
  • 넥슨, 메이플 확률조작 소송 패소..."이용자에 5% 배상하라"

[뉴스] 공감 뉴스

  • 국힘 ‘당원 게시판’ 논란, 동아일보 “여당 이 지경 된 건 결국 尹-韓 갈등”
  • 메드트로닉(MDT) 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또다시 가이던스 하단 상향
  • 유서 하나 남기고… 부부와 아들 숨진 채 발견
  • O2 텔레포니카(TEF.BME), AWS와 양자 기술 테스트 실시
  • "GV80도 기 죽겠네"…풀체인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포착
  • 이재명 “상법 개정, 정기국회서 반드시 처리”…재계 “자본법 개정도 부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라이즈 호텔과 만난 프리미엄 영화관 ‘모노플렉스 앳 라이즈’ 문 연다
  • 18명 대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는 14살차이 국제 부부
  • 서해 일몰 명소 고창 동호해수욕장 만돌갯벌체험학습장
  • [오늘 뭘 볼까] 여성들의 치열한 모래판..다큐멘터리 영화 ‘모래바람’
  • “테슬라 오너들 오열!” 더 저렴하고 고급스럽다는 이 전기차 국내 출시는 언제?
  • “피해자들 보상은 해주나” 애기 유모차 끌던 엄마도 뺑소니 친 운전자!
  • “불법 주차 때문에” 자전거 탄 초등학생, 마을버스에 치여 참변
  • ‘수입차들 비상사태!’.. 제네시스 신형 GV80 유출, 디자인 대박 맞네!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부쉐론의 물방울

    연예 

  • 2
    "지금 너무 행복하다"…'전역 후 복귀전'부터 두 자릿수 득점 폭발, 허훈의 빈자리 채운 박지원 [MD잠실]

    스포츠 

  • 3
    흥국생명, 1천457일 만에 10연승 달성…구단 최다 13연승 도전

    스포츠 

  • 4
    김태술 감독 데뷔전, 소노 이정현·윌리엄스 없이 DB에 패배

    스포츠 

  • 5
    검찰 압수수색과 감사원 감사로 체육회, 사면초가에 처하다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한화 건설부문, 건설 도서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 김남철 굴비골농협장 "농업의 생산성 높이고 농업경영 지원할 것"
  • [르포] 금 가고 기울고…인천 용현동 주택가 안전 경고등
  • 임영웅, ‘살도 빠지고 기분 UP’.. 요즘 푹 빠진 ‘이 운동’의 정체
  • 유럽의회, 한국의 우크라 무기 지원 촉구 결의안 채택
  • 넥슨, 메이플 확률조작 소송 패소..."이용자에 5% 배상하라"

지금 뜨는 뉴스

  • 1
    억 소리 나는 가격에 “꿈도 못 꿨다”… 부의 상징인 차였는데 벌써?

    차·테크&nbsp

  • 2
    영주권 포기하고 군대갔으나 욕 잔뜩 먹은 연예인

    뿜&nbsp

  • 3
    롯데타워 초기 디자인 컨셉들

    뿜&nbsp

  • 4
    사나의 국밥 취향

    뿜&nbsp

  • 5
    90년대 동네 슈퍼마켓(x) 슈퍼마켙(o) 풍경

    뿜&nbsp

[뉴스] 추천 뉴스

  • 국힘 ‘당원 게시판’ 논란, 동아일보 “여당 이 지경 된 건 결국 尹-韓 갈등”
  • 메드트로닉(MDT) 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또다시 가이던스 하단 상향
  • 유서 하나 남기고… 부부와 아들 숨진 채 발견
  • O2 텔레포니카(TEF.BME), AWS와 양자 기술 테스트 실시
  • "GV80도 기 죽겠네"…풀체인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포착
  • 이재명 “상법 개정, 정기국회서 반드시 처리”…재계 “자본법 개정도 부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라이즈 호텔과 만난 프리미엄 영화관 ‘모노플렉스 앳 라이즈’ 문 연다
  • 18명 대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는 14살차이 국제 부부
  • 서해 일몰 명소 고창 동호해수욕장 만돌갯벌체험학습장
  • [오늘 뭘 볼까] 여성들의 치열한 모래판..다큐멘터리 영화 ‘모래바람’
  • “테슬라 오너들 오열!” 더 저렴하고 고급스럽다는 이 전기차 국내 출시는 언제?
  • “피해자들 보상은 해주나” 애기 유모차 끌던 엄마도 뺑소니 친 운전자!
  • “불법 주차 때문에” 자전거 탄 초등학생, 마을버스에 치여 참변
  • ‘수입차들 비상사태!’.. 제네시스 신형 GV80 유출, 디자인 대박 맞네!

추천 뉴스

  • 1
    부쉐론의 물방울

    연예 

  • 2
    "지금 너무 행복하다"…'전역 후 복귀전'부터 두 자릿수 득점 폭발, 허훈의 빈자리 채운 박지원 [MD잠실]

    스포츠 

  • 3
    흥국생명, 1천457일 만에 10연승 달성…구단 최다 13연승 도전

    스포츠 

  • 4
    김태술 감독 데뷔전, 소노 이정현·윌리엄스 없이 DB에 패배

    스포츠 

  • 5
    검찰 압수수색과 감사원 감사로 체육회, 사면초가에 처하다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억 소리 나는 가격에 “꿈도 못 꿨다”… 부의 상징인 차였는데 벌써?

    차·테크 

  • 2
    영주권 포기하고 군대갔으나 욕 잔뜩 먹은 연예인

    뿜 

  • 3
    롯데타워 초기 디자인 컨셉들

    뿜 

  • 4
    사나의 국밥 취향

    뿜 

  • 5
    90년대 동네 슈퍼마켓(x) 슈퍼마켙(o) 풍경

    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