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엉덩이에 리프트 시술을 받은 브라질 여성 인플루언서가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3년 전 시술을 받았던 이 여성은 엉덩이에 주입한 물질이 몸 전체로 퍼져 부작용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더 미러 등은 브라질 모델 리지아 파지오(40)가 엉덩이 리프트 시술에 따른 부작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한 파지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94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였다.
그는 3년 전 의사 면허가 없는 비전문가에게 불법 엉덩이 리프트 시술을 받았다. 이미 여러 차례 시술을 받은 파지오는 의료진이 추가 시술을 만류하자 불법적인 방법까지 시도해 시술받은 것이다.
파지오는 불법 시술을 통해 엉덩이에 산업용 실리콘을 혼합한 물질을 주입했다. 이후 해당 물질이 몸 전체로 퍼지면서 감염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3개월 이상 입원 치료를 받은 파지오는 지난해 3월 “주입한 물질이 몸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며 “피부를 절개해 실리콘과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를 모두 제거했다”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파지오는 이물질을 모두 제거했음에도 시술 부작용으로 인해 뇌졸중을 앓게 됐고, 지난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
“킴 카다시안처럼 될래” 목숨 걸고 한다는 이 수술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권에서는 BBL(Brazilian butt lift·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 수술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술명에 ‘브라질’이 들어간 것은 브라질 미녀처럼 극적으로 크고 동그란 엉덩이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라는 설, 1960년대 이 수술법을 처음 개발한 의사가 브라질 국적이었다는 설 등이 있다.
뉴욕타임스와 미국성형학회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성형수술 분야에서 가장 크게 폭증하는 수술이 바로 엉덩이 확대술이다. 2015년께부터 2021년까지 매년 수술 건수가 2~5배씩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5월에는 평소 모델 킴 카다시안의 몸매를 동경하던 미국 여성 모델이 엉덩이에 실리콘 주입 시술을 받은 후 심정지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물질이 섞인 실리콘 주사를 맞으면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체내에 이물질이 흡수될 경우 염증이 생기며 신체 일부가 변형될 수 있다. 혈류로 유입돼 혈관이 막히면 세포 괴사 위험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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