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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경기도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한 50대 남성이 목에 1m 길이 쇠사슬이 묶인 채로 발견돼 지자체와 경찰이 구조한 뒤 지원에 나섰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 놀이터에 어제부터 수상한 중년 남성이 있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놀이터 미끄럼틀에 쓰러져 있는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목에 쇠사슬을 감은 채 쓰러져 있었고, 갈비뼈 골절 등 폭행 흔적도 발견됐다. 또 며칠 동안 비를 맞아 안색이 창백하고 저체온증 증세까지 보였다.
조사 결과 A씨는 치매에 걸린 노모와 형 B씨 등 세 가족이 함께 살고 있었고, B씨가 폐지를 주워 판 돈으로 어려운 생계를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가 생업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매일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치자 화가 난 B씨가 A씨의 목에 쇠사슬을 채우고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형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 이들의 어려운 경제적인 사정이 알려지면서 의정부시와 경찰이 지원에 나섰다.
의정부시는 A씨가 입소 가능한 시설 등을 찾고 있으며 퇴원 후 1인 가구로 지원할 방법에 대해서도 국립중앙의료원과 논의 중이다.
경찰 관계자도 “폭행 사건은 엄정하게 처리하되 이들의 안타까운 상황에도 주목해 각종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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