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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고유정과는 달라…사회적 욕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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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중개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비사회적 성향이 짙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3일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2019년 제주도 한 펜션에서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이 가족에 집착하는 등 사회적 동물이라면, 반대로 정유정은 그런 욕구도 없는 비사회적 성향으로 다른 특성을 가진다”고 했다.

또 “고유정은 밀접한 사람에게 복수한다는 관점에서 살인했지만, 정유정은 낯선 사람을 선택해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유정의 경우 아주 치밀한 살인사건이었지만, 지금의 정유정 사건은 살인을 하는 데까지만 목표를 뒀다”며 “시신을 유기하는 방식을 보면 정말 터무니없는 짓을 한다”고 지적했다.

정유정은 범죄 수사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얻은 정보로 범행을 계획했다. 살해 이후에는 마트에서 세제와 비닐봉지를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여행용 가방 등 시신 유기에 필요한 물건을 챙기며 동선을 노출했다. 또 혈흔이 묻은 가방을 들고 택시에 타는 등 허점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정유정의 성향이 사이코패스와는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성이라는 이유 말고 이 두 사건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그렇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1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피해 여성이 명문대 출신 인기 있는 영어 과외 강사였던 점에 주목해 “(정유정) 본인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이 여성의 정체성을 훔치려고 했던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1999년생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약 5년간 외부와 교류하지 않고 할아버지와 지냈다. 전문가들은 정유정이 오랜 기간 사람과 단절돼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온 환경이 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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