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근로소득 58세 311만원→68세 180만원…韓 노인빈곤 OECD 최고”

연합뉴스 조회수  

노인 빈곤
노인 빈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하는 가운데 많은 국민의 노후 준비가 부족해 노인 빈곤이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오태희 한국은행 과장과 이장연 인천대 조교수는 전날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정보원 주최로 열린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기대수명은 1991년 72세에서 30년 만인 2021년 86세로 늘었다.

하지만 공적·사적 연금 제도의 미성숙, 퇴직금 중간 정산, 기대수명의 빠른 증가, 저축 부족 등으로 ‘시니어 보릿고개’를 경험하는 노인이 적지 않다.

실제로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 준비 부족은 고령층의 높은 고용률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2021년 기준 34.9%로 이 또한 OECD 1위다. 먹고살기 위해 늙어서도 일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논문은 “경제적 안정을 이룬 뒤 자발적으로 더 빠른 시기에 은퇴해 더 많은 여가 생활을 보내는 주요 선진국의 고령자와 달리 우리나라 고령자는 상당수가 생애 후반부 대부분을 가난한 저임금 근로자로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68세 근로자들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80만원으로 58세(311만원)보다 42%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의 노동시장 참가율과 월평균 근로소득은 각각 97%, 371만원이지만 이후 계속해서 하락해 75세는 27%가 일하고 있고 이들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39만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 근로자들은 오랜 기간 일해온 주된 일자리·산업에서 벗어나면 첫해 월 소득이 20% 이상 하락하고 2년 후에는 약 35%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7.5%에서 2070년 46.4%로 높아질 전망이라 우리나라 노인 빈곤 문제는 앞으로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논문 저자들은 “정부는 고령층이 일자리 정보를 한층 더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고령자가 오랜 기간 근무 과정에서 습득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해 소득의 급격한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근로자들은 평균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더 오랜 기간 일해야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미리 노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이들은 제언했다.

ksw08@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아빠 오늘도 떨어졌어’…삼성전자 끝까지 믿어도 될까
  • "상상해봐요…" 젠슨황 한마디에 손정의 회장이 '빵' 터진 이유
  • 맥주캔, 비닐봉지, 나무젓가락 '잔뜩'…어디 쓰레기장인가 봤더니 '깜짝'
  • 대학가 정권 퇴진 대자보 색출 작업·철거로 곳곳 충돌…"정권, 대학에도 손 뻗쳐"
  • [무너진 인천의 자존심] (하) 2부 대비 '과감한 리빌딩' 서둘러야
  • 손민기 의원, 주민 초청 마약류 및 유해약물 근절 대책 연구 보고회 개최

[뉴스] 공감 뉴스

  • 5년간 못 돌려받은 中企 R&D 환수·제제금 385억…국고 회수율 40% 밑돌아
  • 중동 최대 ICT 전시회 'GITEX'서 한국 융합 예술 꽃 피웠다
  • 베진 과메기 원조는 구룡포수산 방경필 여사
  • 2년6개월 실형 선고받은 '음주 뺑소니' 김호중 본능적 반응: 나도 똑같이 따라하고 말았다
  • 野 "尹, 제정신이면 골프장 대신 민생현장"..."먹고 골프 치는 데만 진심"
  • 이재명 "트럼프 '우크라戰 신속종결' 주장 적극 지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관광명소가 많아서 주말 나들이 코스로 좋은 양평 맛집 BEST5
  •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해는 어묵 맛집 BEST5
  • 구수한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청국장 맛집 BEST5
  • 입안 가득 퍼지는 고기 본연의 기분 좋은 육향, 생갈비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1%] ‘연소일기’, 소년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 특수 대본·11개월 엠바고, ‘오징어 게임2’는 어떻게 철통 보안을 지켰나
  • ‘투샷’만으로 설렌다…정유미·주지훈이 그릴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 [오늘 뭘 볼까] 3km 길이 필름에 담긴 아픔..다큐 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강철부대W' 707 박보람, 48초만에 '미션 클리어'

    연예 

  • 2
    “가사 도우미의 고백” … 초등학생 때 알게 된 출생의 비밀

    연예 

  • 3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2', 부담감 심해…시즌3=피날레" [ST종합]

    연예 

  • 4
    "거짓말로 신뢰 무너져"…벤, 살기 위해 이혼 결심(이제 혼자다) [텔리뷰]

    연예 

  • 5
    '베테랑' 손흥민·'젊은피' 배준호…쿠웨이트전 '왼쪽 날개' 선발 주인공은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아빠 오늘도 떨어졌어’…삼성전자 끝까지 믿어도 될까
  • "상상해봐요…" 젠슨황 한마디에 손정의 회장이 '빵' 터진 이유
  • 맥주캔, 비닐봉지, 나무젓가락 '잔뜩'…어디 쓰레기장인가 봤더니 '깜짝'
  • 대학가 정권 퇴진 대자보 색출 작업·철거로 곳곳 충돌…"정권, 대학에도 손 뻗쳐"
  • [무너진 인천의 자존심] (하) 2부 대비 '과감한 리빌딩' 서둘러야
  • 손민기 의원, 주민 초청 마약류 및 유해약물 근절 대책 연구 보고회 개최

지금 뜨는 뉴스

  • 1
    AI 영상처리로 위험 예방하는 ‘클레버러스’[서울AI허브 2025]

    차·테크&nbsp

  • 2
    “북한 사람이였어?” … 인기 개그맨의 황당한 사연

    연예&nbsp

  • 3
    3년만에 몸값 85배 뛴 ‘괴물 공격수’…2021년 이적료 18억→지금은 1530억원 폭등→헐값 매각 장본인은 바로 맨유 SD→갑을이 바뀌었다

    스포츠&nbsp

  • 4
    토트넘이 3시즌 동안 투명인간 취급한 손흥민 절친, 계약 해지와 함께 방출

    스포츠&nbsp

  • 5
    대아 울릉도 리조트 넓고 편했던 울릉도 숙박

    여행맛집&nbsp

[뉴스] 추천 뉴스

  • 5년간 못 돌려받은 中企 R&D 환수·제제금 385억…국고 회수율 40% 밑돌아
  • 중동 최대 ICT 전시회 'GITEX'서 한국 융합 예술 꽃 피웠다
  • 베진 과메기 원조는 구룡포수산 방경필 여사
  • 2년6개월 실형 선고받은 '음주 뺑소니' 김호중 본능적 반응: 나도 똑같이 따라하고 말았다
  • 野 "尹, 제정신이면 골프장 대신 민생현장"..."먹고 골프 치는 데만 진심"
  • 이재명 "트럼프 '우크라戰 신속종결' 주장 적극 지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관광명소가 많아서 주말 나들이 코스로 좋은 양평 맛집 BEST5
  •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해는 어묵 맛집 BEST5
  • 구수한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청국장 맛집 BEST5
  • 입안 가득 퍼지는 고기 본연의 기분 좋은 육향, 생갈비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1%] ‘연소일기’, 소년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 특수 대본·11개월 엠바고, ‘오징어 게임2’는 어떻게 철통 보안을 지켰나
  • ‘투샷’만으로 설렌다…정유미·주지훈이 그릴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 [오늘 뭘 볼까] 3km 길이 필름에 담긴 아픔..다큐 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

추천 뉴스

  • 1
    '강철부대W' 707 박보람, 48초만에 '미션 클리어'

    연예 

  • 2
    “가사 도우미의 고백” … 초등학생 때 알게 된 출생의 비밀

    연예 

  • 3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2', 부담감 심해…시즌3=피날레" [ST종합]

    연예 

  • 4
    "거짓말로 신뢰 무너져"…벤, 살기 위해 이혼 결심(이제 혼자다) [텔리뷰]

    연예 

  • 5
    '베테랑' 손흥민·'젊은피' 배준호…쿠웨이트전 '왼쪽 날개' 선발 주인공은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AI 영상처리로 위험 예방하는 ‘클레버러스’[서울AI허브 2025]

    차·테크 

  • 2
    “북한 사람이였어?” … 인기 개그맨의 황당한 사연

    연예 

  • 3
    3년만에 몸값 85배 뛴 ‘괴물 공격수’…2021년 이적료 18억→지금은 1530억원 폭등→헐값 매각 장본인은 바로 맨유 SD→갑을이 바뀌었다

    스포츠 

  • 4
    토트넘이 3시즌 동안 투명인간 취급한 손흥민 절친, 계약 해지와 함께 방출

    스포츠 

  • 5
    대아 울릉도 리조트 넓고 편했던 울릉도 숙박

    여행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