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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찬스’ 선관위, 간부 4명 수사의뢰…”자녀들 당연히 계속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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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스1) 구윤성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선관위에서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 관련 특별감사 결과와 후속대책을 발표하며 사과하고 있다. 2023.5.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과천=뉴스1) 구윤성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선관위에서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 관련 특별감사 결과와 후속대책을 발표하며 사과하고 있다. 2023.5.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 총무과장 등 4명을 수사 의뢰키로 했다. 선관위는 또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처의 ‘1인자’인 사무총장을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공모하겠다는 개선안을 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31일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감사결과 다 밝히지 못한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특별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를 선관위가 받아들인 것이다. 특감위는 이날 “감사대상자 4명 모두 자녀의 경력채용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정황이 발견됐다”며 선관위에 수사의뢰를 요구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수사의뢰 기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검찰이 가장 유력하다.

선관위는 이날 수사의뢰와 함께 △외부 기관과 합동으로 전·현직 직원의 친족관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사무총장직 외부 개방 △내부 비리 상시 감시와 견제를 위한 외부 인사 중심의 감사위원회 도입 등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무총장직을 외부 인사에 개방키로 한 것은 35년 만에 이뤄진 첫 조치다. 그간 선관위는 내부 승진만으로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노 위원장은 “누구보다도 공정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미흡한 정보 보안 관리와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과 부정 승진 문제 등으로 큰 실망을 드렸다”며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노 위원장의 사퇴는 이날 발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노 위원장은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퇴 관련 질문을 받고 “우선적으로 산재해 있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는 데 집중을 하고 정착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로서는 아직 사퇴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연일 노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의혹과 관련해 “총체적 난국이다. 이런 상태에 이르도록 도대체 그 기관은 뭘 했고 기관장은 뭘 했는지 기가 차기 짝이 없다”며 “대충하고 넘어가고 땜질할 일이 아니다. 근본적인 치유책이 필요하고, 근본적인 책임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명한 인사다.

(과천=뉴스1) 구윤성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선관위에서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 관련 긴급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5.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과천=뉴스1) 구윤성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선관위에서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 관련 긴급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5.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관위는 이날 브리핑에서 부모인 고위 간부들의 추천 등 특혜를 받고 입사한 의혹을 받는 자녀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선관위와 특감위 관계자는 해당 자녀들에 대한 별도 조치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고 “자녀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밝혀내지 못했다”며 “자녀들은 당연히 그대로 근무한다. 수사결과에 따라 향후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최근 5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선관위 내부에 자녀를 둔 직원은 전·현직을 합해 총 10명으로 드러났다. 이 중 4명은 이번에 선관위가 수사의뢰키로 한 현직이고, 나머지 6명은 퇴직자다. 향후 선관위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녀뿐 아니라 4촌 이내 친족이 선관위 내부에 근무하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의혹은 선관위 사무처의 현직 1·2인자인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의 자녀 채용 관련 비리가 드러난 이후 눈덩이처럼 커졌다. 선관위에 따르면 박 사무총장의 딸 박모씨는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의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9급으로 채용됐다. 송봉섭 사무차장의 딸 송모씨도 충남 보령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2018년 충북 선관위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으로 채용됐다.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지난 25일 선관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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