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장관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2023.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강성지지층, 이른바 ‘개딸’의 공격 행위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3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게 듣기 싫지만 쓴 고언을 했다는 이유로 저런 얘기(비명계 비판)를 하시면 이 대표는 점점 더 주변에 사람이 떠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9일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강성 팬덤 간의 관계를 가수 BTS와 팬 클럽 ‘아미’의 관계로 비유하며 “BTS한테 아미를 끊어내라고 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BTS 팬덤은 정말 착한 일 많이 하더라. 남 공격하기보다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하려고 그러고 선행을 베풀려고 한다”며 “자기들의 행동 때문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치거나 공격당하거나 평가 절하되거나 할까 봐 두려움에 떤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딸들이) 아미처럼만 해주신다고 그러면 왜 (이 대표에게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하라고 그러겠나”고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한 본인 의사를 SNS(소셜미디어)에 이렇게 한 번 올리는 걸로 해서는 안 된다”며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본인의 의지와 분명한 태도를 보이셔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근 지역 당원 행사를 위해 안동을 방문했다가 이 대표 지지자 일부로부터 항의를 받은 일을 언급하며 “민주당 안에서 내부 총질하는 사람이 왜 안동에 왔냐,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고 하더라)”며 “그리고 (제가) 이런 행위가 이 대표를 더 힘들게 한다고 했더니 이 대표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지지자들과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반갑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계속 웃음 띤 얼굴로 이야기를 했다. 대화하고 같이 들어가시자고. 그랬더니 당신하고 할 말 없다고 하더라”며 “난 당신이 싫다고 그러면서 그냥 뒤로 몸을 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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