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개 권역 중 해당 지역 수험생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뽑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호남권 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입시정보 업체 유웨이에 따르면 2024학년도 지역·권역별 수험생 대비 지역인재 의대 선발 비율을 분석한 결과, 호남권 의대가 권역 내 수험생 4만2618명 중 527명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해 그 비율이 1.2%로 전국 6개 권역 중 1위였다. 이어 강원권(0.8%), 대구·경북(0.8%), 부산·울산·경남(0.6%), 충청권(0.4%), 제주(0.4%) 등의 순이었다.
14개 비수도권 시·도 중에서도 전북(1.7%)과 광주(1.6%)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해 이 같은 현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지역인재 전형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 대학이 정원의 일정 비율을 해당 지역 수험생 중에서 선발하는 제도다. 특히 의대·치대·한의대·약대의 경우 지난해부터 전체 정원의 40%(강원·제주 2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역인재 전형으로 (의대를) 진학하기 위해 지방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면, 수험생 대비 지역인재 선발 인원 비율이 가장 높은 전북 지역일 것”이라며 “일부 수도권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지방 소재 고교로 전학해 이에 대한 혜택을 보려는 경우가 있는데, 지원 자격을 반드시 숙지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7학년도까지는 해당 지방대 지역의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되지만,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적용받는 2028학년도부터는 비수도권 소재 중학교를 졸업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이 같은 지원 자격 변화에 대해 “일시적으로 2028·2029학년도 대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지역에 사는 중2, 중1은 지역인재 전형의 경쟁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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