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배달의민족 자회사 ‘딜리버리N’ 앞에 오토바이들이 주차되어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배달의민족과 단체교섭 최종 결렬에 따라 이날 하루동안 파업을 진행한다. 배달플랫폼노조 측은 “지난 4월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이 최종 결렬됐다”며 “배민은 지난해 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라이더 기본배달료는 9년째 올리지 않아 이에 분노하며 경고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3.5.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어린이날 한 차례 파업을 단행했던 배달의민족 배달원(배민 라이더) 중심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부처님 오신날 2차 파업을 진행한다. 이들 노조는 소비자에 ‘주문파업’을 요청한다며 불매해 줄 것을 요구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사측은 진전이 없는 안을 가지고 나왔다”면서 부처님 오신날 2차 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9년째 동결된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배달료 1000원 인상 외에도 노동조합 활동 보장, 기본배달료 지방차별 중단, 배달에 따른 고정 인센티브 지급 등을 주장한다. 서울 기준 2200원인 알뜰배달료를 기본배달료로 지급하라는 입장이다. 알뜰배달료는 우아한청년들이 배달료를 낮춰 배달 이용 건수를 높여, 라이더들의 실질 시급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도입했다. 노조는 노동강도가 높아져 안전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들이 이들의 파업을 지지할 지는 미지수다. 앞선 어린이날 파업 당시에도 별다른 효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높은 배달료를 이유로 배달앱을 외면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한편,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과 김정훈 배달플랫폼노조 배민 분과장은 지난 16일부터 배민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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