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민형배 의원이 참석해 이재명 대표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2023.04.28.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로 말했다.
민 의원은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올라오면 민주당 고민이 깊지 않겠냐”는 진행자 질문에 “당론으로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원도 아니고 상식적으로 처리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처리된다는 건 국민들 정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는 것”이라며 “국민들 정서는 굉장히 부정적”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국민들 감정이 부정적이라면 찬성표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거냐고 묻자 민 의원은 “전체적으로 보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대의기관인 국회가 그런 국민들의 정서적 흐름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전날인 24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해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구속영장이 청구되기 이전에 각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고,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은 지난 3일 당 안팎의 요구에 따라 민주당에서 자진 탈당했다.
현직 두 의원을 구속하기 위해서는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고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부결되면 영장은 심문 없이 기각된다.
한편 민 의원은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받은 문자 테러에 대한 감찰 결과, 당원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것에 대해 “가짜 당원들을 강성 팬덤에 묶어서 공격하는 재료로 쓰는 것은 매우 부도덕하고 정치윤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민 의원은 “강성 팬덤이라는 말 자체가 민주당을 공격하는 언어다. 민주당의 분열을 책동하는 기획과 의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성 지지자들이 많은 정당이 좋은 정당 아니냐”며 “당원이 아닌데도 침투해 들어와 있는, 뭔가를 조작해내기 위한 기획을 하는 사람들과 실제 열성 당원을 구분해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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