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주택에서 발견된 외래 흰개미가 최소 5년 전 수입 건축자재류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추정)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흰개미는 발견된 세대(주택) 외에 다른 곳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합동 역학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합동조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관, 한강유역환경청), 문화재청(국립문화재연구원),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강남구청, 경상국립대(이원훈 교수)가 참여해 22일부터 이틀간 해당 세대와 인근 세대 및 주변지역을 역학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결과 흰개미가 발견된 세대에서 최초 신고한 흰개미 94마리 외에도 서식지로 확인된 실내 문틀에서 여왕개미 등 생식 개체 100마리를 포함한 총 159마리의 군체가 확인됐다.
정부는 조사과정에서 발견한 군체를 완전 박멸했다. 또 외래 흰개미의 발생 범위가 해당 세대에 한정되고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크립토테르메스속 흰개미의 생태적 특성상 건물 밖으로 탈출해 야외 환경에서 정착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는 것이 합동조사에 참여한 전문가의 중론이다.
발견된 외래 흰개미는 가칭 마른나무흰개미(Cryptotermes domesticus)로 생태적 특성 및 발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최소 5년 전 건축 당시 흰개미에 감염된 목재 건축자재 또는 가구를 통해 유입된 후 그간 따뜻한 실내에서 생존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조사에 참여한 국립산림과학원 최용석 연구사는 “흰개미 발생 주변의 다른 주택이나 새로운 지역에서 추가적으로 흰개미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면 반드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산림청과 산림과학원은 외래 흰개미 등 외래 병해충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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