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성 의원이 합동 연수 만찬 중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가운데 당시 현장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23일 민주당 A 의원을 강제추행 및 폭행 혐의로 고소한 국민의힘 B·C 의원은 경찰에 9분 58초가량의 CCTV 영상을 제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9일~11일 시의원 25명과 의회 직원 21명이 떠난 합동 의정연수 중 10일 전남 순천에서 진행된 오후 만찬에서 촬영된 것이다.
영상에 따르면 민주당 A 의원은 여성 직원에게 등을 밀고 비비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 의원이 자리를 이동해 B 의원의 목을 팔로 감싸 안는 모습도 포착됐다.
B 의원은 “연수 중이라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으려고 잔을 내려놨는데 A 의원이 왜 마시지 않냐는 듯이 내 목을 감싸 술이 옷에 모두 쏟아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B 의원은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는데도 강제 추행을 시도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라고도 전했다.
A 의원은 지난 9일에 진행된 연수 저녁 자리에서 국민의힘 C 의원의 가슴 부근에 부침개를 던진 후 “내가 떼어주냐”며 성희롱성 발언을 한 의혹도 받고 있다.
A 의원은 당시 B 의원이 “맛있는 것 좀 가지고 와 봐”라고 해서 전을 던졌는데 하필 가슴팍에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체접촉과 관해서는 “술에 취해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A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해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탈당한 상태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탈당이 승인됐지만, 당 자체적으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A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에 나섰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부천시의원 건과 관련해 윤리감찰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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