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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40대 태국 총리후보…SNS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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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태국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전진당(MFP)의 피타 림짜른랏 대표(42)가 한국어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피타 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을 비롯한 해외 언론이 전진당의 승리를 보도한 화면을 모아 올렸다. 이어 사진에 한글로 “감사합니다”라고 써넣었다.

그는 “관심을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며 “양국의 번영을 위해 하루빨리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합니다”라고도 한국어로 썼다. 태국어로 “사진은 트위터에서, 번역은 한국어 선생님이.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피타 대표의 해당 글에는 한국어와 태국어로 그를 축하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군주제 개혁, 왕실 모독죄 폐지 등 파격적인 정책을 내세운 전진당은 20여년간 이어진 군부 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대립 구도를 깨고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에 태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이번 총선 결과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총선으로 2014년 쿠데타 이후 이어진 군부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 또한 있다.

피타 대표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친한파’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후보 시절 한국을 언급하며 태국의 ‘소프트파워’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관련 예산을 10배로 늘려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태국산 제품도 한국 브랜드처럼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에 가고 싶어 하고, 한국 브랜드 옷을 입고 한국 화장품을 쓰고 싶어 한다”며 “소프트파워는 강압적인 힘 없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한편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피타 대표는 기업인 출신의 엘리트 정치인이다. 그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정책학 석사, 메사추세츠공과대(MIT) 슬론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각각 땄으며 준수한 외모, 언변으로 주목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농업협동부 장관 고문을 지냈고, 삼촌은 탁신 전 총리의 측근으로 내각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피타는 25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가족 소유의 농식품업체를 맡아 운영했고, 이후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그랩의 임원으로 일했다. 그러던 중 2019년 총선에 전진당의 전신인 퓨처포워드당(FFP) 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그는 4년 만에 제1당 대표가 됐고, 현재 총리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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