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정밀진단 결과…’양호’ 지역은 약 21% 그쳐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지리산에 분포하는 아고산대 상록침엽수의 79%는 생육상태가 보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작년 3∼12월 지리산국립공원 아고산대 상록침엽수를 정밀 진단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생육 현황은 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생육목’, 향후 종자 결실이 가능한 ‘후계목’, 숲의 나이대를 나타내는 ‘영급’ 등으로 평가된다.
진단 결과 생육 상태가 ‘매우 양호’인 지역은 5.21㎢(5.1%), ‘양호’는 16.09㎢(15.6%)였다. ‘보통’인 곳은 59.88㎢(58.3%), ‘취약’은 11.70㎢(11.4%), ‘매우 취약’은 9.89㎢(9.6%)였다.
지리산국립공원에 사는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76만4천772그루 가운데 7만558그루(9.2%)는 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상나무와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으로 대표되는 아고산대 상록침엽수는 최근 적설량 부족과 겨울철·봄철 기온 상승으로 쇠퇴하고 있어 보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단은 설악산과 덕유산 등에서도 아고산대 상록침엽수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해 기후 위기에 따른 서식지 변화를 예측하고 복원 방향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송형근 공단 이사장은 “아고산대 상록침엽수뿐 아니라 최근 관심이 높은 저지대 소나무 쇠퇴에 대한 정밀진단도 수행해 국립공원 내 침엽수종 보전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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