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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히로시마에 방문해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참배한 것을 두고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전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기시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 공원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했다. 양국 정상이 함께 참배하게 된 것은 물론 한국 대통령이 참배한 것도 처음이다.
여당은 윤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외로움과 고통에 대한 작은 어루만짐’이라고 해석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는 오랜 기간 나 홀로 고통을 삭여왔다”며 “그들의 아픔은 개인의 아픔과 고통을 넘어 우리 민족의 비극이자 아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민족사적 비극은 더 이상 되풀이되면 안 된다”며 “대한민국이 이제라도 원폭 피해 동포분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윤 대통령의 방문은 의미 있지만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외면하고 기시다 총리 추켜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한국인 위령비를 참배한 것은 처음이고 한국 대통령이 참배한 것도 최초인 만큼 참배 자체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하지만 한국인 원폭 희생자는 일제의 강제동원으로 끌려갔다가 목숨을 잃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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