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가 몰던 차에 들이받힌 여학생…두 명 모두 숨졌다

지난 18일 충북 음성군 감곡사거리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를 걷던 여학생 2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사진=뉴스1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10대 여학생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충북 음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50분쯤 충북 음성군 감곡사거리에서 A씨(77)가 몰던 승용차가 맞은편 인도로 돌진했다.

A씨 차량에 치인 B양(13·중1)과 C양(16·고1)은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B양은 사고 약 2시간 만인 오후 6시55분쯤 숨졌다.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받던 C양도 19일 오전 끝내 사망했다.

사고를 낸 승용차는 신호 위반을 한 뒤 인도로 돌진해 B양과 C양을 덮쳤고,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잇달아 들이받고서야 멈춰섰다.

음주 측정 결과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 모르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도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