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코미디언 겸 사업가 고(故) 서세원. (공동취재) 2023.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그맨 겸 사업가 고(故) 서세원(67)이 사망 전 프로포폴 100㎖를 투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량(5~10㎖)보다 최소 10배 넘는 용량을 투약했다는 것이다.
고인에게 직접 주사를 놓은 간호사 A씨는 지난 1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서세원에게 프로포폴 50㎖ 두 병을 주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세원에게 먼저 나트륨과 결합한 비타민C를 투여했다. 프로포폴은 따로 주사했다”며 “프로포폴은 서세원이 가져왔다. 이미 개봉돼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포폴 100㎖를 한 번에 투약한 이유에 대해서는 “운전기사가 ‘서세원은 매주 2~3번씩 프로포폴 두 병을 맞는다’며 한 번에 투여하라고 지시했다. 제가 말한 건 다 진실이다. 거짓은 없다”고 말했다. A씨가 가리킨 운전기사는 서세원과 함께 한인병원에 투자한 김모씨 측 인물로 알려졌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
프로포폴은 체중에 따라 한 번에 5~10㎖를 투약한다. 생전 당뇨로 체중이 많이 빠져있던 서세원은 투여 용량에 특히 더 조심했어야 한다는 게 전문의의 소견이다. 앞서 팝스타 마이클 잭슨은 프로포폴 50㎖를 6주간 매일 투약했다가 숨진 바 있다.
김덕경 성균관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한 번에 100㎖를 맞았다면 무조건 돌아가신다. 서세원 같은 연령대와 건강 상태면 8㎖ 내지 10㎖만 맞아도 바로 호흡 억제, 심정지가 올 수 있다. 그런데 10㎖의 거의 열배. 100㎖를 한 번에 맞았다면 사실은 당연히 사망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채성 충남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역시 “100㎖가 정말 한 번에 환자에게 투여됐다면 무호흡과 저혈압으로 사망할 수밖에 없는 용량이다. 의도적으로 줬다면 거의 살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캄보디아에 머물던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심정지를 일으켰다. 이후 인근 종합병원 의료진이 응급 처치를 시도했지만, 오후 3시 숨졌다.
유족은 사망 8일 만인 28일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을 국내로 옮겨 장례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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