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출 전략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후쿠시마오염수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둔 일본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오염수 음용 요구’ 등 대응에 대해 “옛날 사드 괴담이나 광우병 괴담하고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1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주당이 ‘그렇게 깨끗한 물이면 너부터 마셔라. 일본 수영장에 그 물을 쓰고 될 것 아니냐라는 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명예교수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학회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1ℓ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신다고 해도 방사선 수치는 자연적 수준의 80%까지 올라가지 않는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을 강조하자 민주당이 비판했다.
2011년10월 31일 일본 도쿄전력에서 소노다 야스히로 내각 정무차관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5ㆍ6호기 원자로 옆 샘물에서 떠온 물을 마시고 있다. |
하지만 성 의원은 “‘버리는 물’에 대한 정서가 있다”라며 화장실 물을 거론했다. 성 의원은 “우리가 음식을 먹고 몸속에 있는 여러 장 세균들에 의해서 썩으면 안 좋지만, 이 물을 정화하면 중금속 이런 게 없이 정말 깨끗한 물”이라면서도 “하수처리해서 그 물을 그러면 우리가 수영장 이런 데 쓸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공장 폐수도 똑같다. 오폐수 처리하면 과학적으로 문제없는 물인데 이것을 ‘당신이 마셔라. 수영장에 써라’ 이렇게 얘기한다는 것은 하수처리나 공업용 폐수도 그렇게 하라고 하는 것하고 똑같은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버리는 물에 대한 인식,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자연계로 내보내서 순환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2011년 일본 도쿄전력에서 열린 회견에서 소노다 야스히로 내각 정무차관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5·6호기 원자로 옆 샘물에서 떠온 물을 직접 마신 적도 있다. 원자로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정화를 통해 안전해졌음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다만 당시 외신에서는 소노다 차관의 긴장된 표정이나 미세한 손떨림 등을 ‘심적 불안의 근거’인듯 묘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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