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 밀집지역.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뉴스1 |
경찰이 수도권 일대에서 전세사기를 벌이고 숨진 ‘빌라왕’ 김모씨 사건의 주요 공범 2명을 구속했다. 빌라왕 김씨와 같이 수백채의 주택을 취득했던 명의자 1명도 함께 구속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서울·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빌라왕 김씨 사건의 주요 공범 A씨(42·남)와 B씨(38·남)와 수사과정에서 추가로 인지한 명의자 C씨(63·여)를 모두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빌라왕’으로 불리는 김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 일대 주택 1139채를 보유하며 170억원 규모의 피해를 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 사망 이후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해왔다. 경찰은 김씨 운영 회사 직원이었던 A씨, 인천 지역 부동산 중개보조원이었던 B씨가 무자본 갭투자가 가능한 주택 220채를 김씨에게 알선했고 그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20년 말부터 A씨와 B씨로부터 리베이트를 목적으로 무자본 갭투자 물건 127채를 소개받아 그 소유권을 이전받았던 명의자 C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피해자 총 247명으로부터 약 542억원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한편 빌라왕 김씨 사건의 피해자가 최근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 이모 씨가 자신이 거주중인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돼 양천경찰서가 경위를 조사중이다. 올들어 전세사기 피해자가 숨진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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